배경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은 영끌까지 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픕니다. 오늘도 진영과 티격태격하던 민상은 동물병원에서 한 성격하는 할머니를 만나는데, 다름 아닌 세계적 건축가 민서입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위해 민서의 도움이 절실한 민상은 민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진영’과 그녀의 반려견 차장님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길에서 쓰러지게 되며 유일한 가족인 반려견 완다를 잃어 버리고만 민서는 동네에 살고 있는 케이팝 작곡가 선용과 정아 가족이 완다를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민서는 자신을 구해준 MZ 배달 라이더 진우와 함께 완다를 찾아 나섭니다. 한편 선용의 후배인 밴드 리더 현은 자리를 비운 여친의 반려견 스팅을 돌보던 중 스팅의 대디를 자청하며 나타난 여친의 전남친 다니엘의 등장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줄거리
건축가 민서는 랜드 마크가 되는 멋진 건물들을 설계해서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건축인들 행사에 가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음식 낭비를 싫어하고 시간 낭비도 싫어해 행사후 뷔페 음식도 먹지않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민서의 아들 부부는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으며 유일한 가족은 강아지 완다가 전부입니다. 배달원 진우는 음식을 가지고 민서의 집으로 배달을 가고 민서는 배달비외에 따로 배달팁 10000원을 챙겨주려하지만 진우의 말실수로 인해 도로 주머니로 넣습니다.
민상은 건설사에 다니고 있고 회사에서는 새로운 리조트 관련 발표를 준비중이며 동네의 작은 건물 건물주인데 그곳의 1층에는 도그데이즈라는 동물병원이 들어와있지만 개똥과 소란으로 인해 동물병원을 못마땅해합니다. 민상의 건물에서 동물병원을 운영중인 진영은 동물을 매우 아끼고 치료도 열심히하고 유기견 관련일들도 진행중입니다. 결혼한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아기가 생기지않던 정아와 선용부부는 지유를 입양하는데 지유는 부부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못합니다. 지유는 어느 날 집앞에서 민서가 키우던 강아지 완다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같이 생활합니다. 밴드를 하는 현은 아프리카로 봉사를 하러 떠나버린 보컬 멤버 수정이 키우던 개 스팅을 키우고 있으며 수정과 함께 어릴때부터 스팅을 키우던 다니엘이 간혹 스팅을 보러옵니다.
사람들의 입양과 동물들 입양, 예쁘다고 입양했다가 버려지는 강아지들과 보육원에서 입양되었다가 다시 보육원으로 돌려보내는 파양에 관해 동물들과 사람을 적절히 비교하며 은은하게 극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사람들도 나이 많으면 세상을 떠나듯이 나이 많은 강아지도 몸이 아파서 고통속에 지내다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우리가 살고 죽는 인생사도 동물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민서가 키우는 완다, 진영이 주차장에서 밥을 주며 보살피는 차장님, 현과 다니엘이 키우는 스팅 그리고 동물병원을 간혹 방문하는 나이 많고 몸이 아픈 강아지 이렇게 4마리의 개들이 극을 이끌어갑니다. 많은 동물 영화들이 그렇듯 영화가 따뜻하고 극중 특별히 나쁜 사람도 없고 훈훈하기에 가족 영화로 보시기에 좋습니다.
후기
유해진의 직장에서 리조트 프로젝트를 동물들과 연결시키는 스토리가 있는데 좋은 의미이기는 하지만 돈을 벌어야하는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조금 판타지한 전개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서형의 동물병원 의사도 너무 좋은 사람으로 나오고 천사가 따로없기는한데 실제로 주변에서 들어본 이야기로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사람 병원비보다 훨씬 높은 금액의 동물병원 병원비로 인해 힘들어하지만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하기에 치료도 해주고 함께 살아간다고합니다. 정성화 김윤진 부부가 입양한 지유와의 이야기도 따뜻하지만 지유의 설정이 조금 과한 부분이 있었고 한번 파양된 경험이 있어서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데 조금 담백하게 해도될만한데 너무 신파로 가지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관람객들 대부분이 극중 나이 많고 아픈 강아지가 세상을 떠날때 많이 슬퍼하셨던것 같고 반려견이랑 같이 지내는 애견인들은 영화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벌어질 자신의 이야기이기도하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을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러닝타임이 2시간정도지만 그리 지루하지는않았는데 보다보니 조금 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객들의 집중력을 확잡아끌만한 큰사건이나 메인스토리가 없기때문에 몰입감이 높다고 보기는 힘들고 각인물들의 이야기가 다 고만고만한 동물영화 가족영화입니다. 나이 많은 부모님도 나이 어린 자녀들도 다들 무난하게 두루두루 보실수 있는 영화이며 자극적인 내용은 없지만 조금 슬픈 장면은 있습니다.
도그데이즈는 강제규 감독의 JK필름의 영화이며 김덕민 감독의 첫 감독 데뷔작입니다. 그는 그녀를 모르면 간첩 (2004년)에 조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댄서의 순정,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인천상륙작전, 그것만이 내세상, 영웅 등에서 조감독등 연출부에서 영화 관련 일들을 해왔습니다. 도그데이즈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제작비는 82억,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라고 합니다.